'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도 자신의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분전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신기록을 세운 김연아 앞에 라이벌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정성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연아를 향한 기립박수와 함성을 뒤로하고 아사다 마오가 연기를 시작합니다.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고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김연아의 완벽에 가까운 연기에 짓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프로그램 초반 트리플 악셀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마오는 몇 차례 불안한 점프를 보이며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착지를 하면서 삐끗하는 순간, 긴장을 풀지 못한 듯 표정이 굳었습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마오가 얻은 점수는 131.72점.
쇼트 프로그램 점수를 더해 200점을 넘기며, 자신의 최고점수를 세웠지만, 은메달로 만족해야했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딛고 경기에 임한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는 혼신의 연기를 펼쳐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프리스케이팅 점수 131.28점, 총점 202.64로 역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올림픽에서는 무슨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다"는 당찬 발언을 했던 일본의 안도 미키도 실력 차이를 실감하며 124.10점, 총점 188.86점으로 5위에 머물렀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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