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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허정무 감독과 마라도나 감독,
24년 전 선수로 만나 몸으로 경쟁했었는데 이번엔 감독의 자리에서 머리로 싸우게 됐습니다.
이번엔 누가 이길까요.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사진입니다.
고통스러워하는 마라도나의 표정이 생생한 이 사진 속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우리 대표팀 허정무 감독입니다.
24년 전 월드컵에서 맞붙은 두 남자.
사진 속에선 허정무 감독이 이겼지만,
경기에선 아르헨티나를 우승까지 이끈 마라도나의 압승이었습니다.
방법은 달랐지만 어쨌든 두 남자는 서로에게 잊지 못할 인상을 남겼습니다.
24년이 지난 후 이제 감독의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몸으로 싸웠던 그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이번엔 머리입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로서는 나무랄 데 없는 최고의 선수였지만 감독으로는 현재 평가하기가 곤란하고…."
허정무 감독의 말대로 전성기 때의 마라도나는 살아있는 전설이었습니다.
하지만, 감독이 된 마라도나의 평가는 '아직'입니다.
두 감독의 '머리' 싸움이 더 흥미진진한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조급하게 만들면서 마라도나 감독을 비롯해 상당히 다혈질적인 면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마라도나 /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 "1986년 제가 선수였을 때보다 지금 선수들이 훨씬 능력이 뛰어납니다."
아르헨티나는 분명 우승 후보입니다.
하지만, 마라도나 감독이 24년 전 우리의 모습만을 기억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두 남자의 대결,
이번엔 왠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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