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시 한 번 국가대표팀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던 허정무 감독이 결국 연임을 포기했습니다.
성적에 대한 부담과 가족들의 반대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습니다.
마음의 짐을 덜어놓은 듯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한 허 감독은 담담하게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저는 차기 대표팀 감독 인선에서 물러날 것을 밝혀 드립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되짚어보고 연구·검토해보고 재충전할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당초 축구계와 팬들은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을 계속 맡아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허 감독은 고심 끝에 결국 재계약을 포기했습니다.
여기에는 대표팀 감독을 맡은 기간에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가족들의 반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대표팀 운영과 성적에 대한 부담도 연임을 포기하는 데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당장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허 감독은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패하고, 북한과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허무 축구'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허정무호.
하지만, 허 감독의 리더십이 빛을 발휘하며 월드컵 예선 14게임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본선에 진출했고, 꿈의 무대에서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금자탑을 세웠습니다.
못다 한 공부와 함께 가족들과 재충전 시간을 갖고 싶다는 허 감독에게 국민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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