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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펠레가 우승후보로 꼽은 팀은 경기에 진다는 '펠레의 저주'가 이번 월드컵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최종 우승국 향방도 펠레의 발언으로 달라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펠레가 강력한 월드컵 우승국으로 꼽았던 국제축구연맹 (FIFA) 순위 2위 '스페인'.
그러나 펠레의 발언 이후 국제 순위 24위인 스위스에 1-0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후 펠레는 스페인을 빼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 중 하나가 우승할 것으로 말을 바꿨습니다.
달라진 전망으로 저주가 풀린 스페인은 4강에 진출했지만, 새롭게 거론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쓴잔을 마셨습니다.
월드컵을 다섯 차례 차지한 최다 우승국 브라질은 네덜란드에 1-2로 역전패했습니다.
메시와 이과인 등 세계 최강의 스타들로 무장한 아르헨티나도 한 수 아래였던 독일에 0-4로 대패했습니다.
가장 유력한 우승국들이 펠레 발언 이후 줄줄이 동반 탈락한 겁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펠레가 우승국으로 꼽았던 프랑스는 조별 리그 탈락, 98년 월드컵 우승후보로 지목한 스페인은 16강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펠레가 꼽은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로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독일.
함께 저주에 걸린 아르헨티나는 꺾었지만, 펠레의 저주에서 벗어난 스페인과 4강전에서 맞붙게 됩니다.
월드컵 판도까지 바꿔놓는 펠레의 저주.
이 때문에 그가 한 번도 우승 후보로 말하지 않은 네덜란드나 우루과이가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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