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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슬럼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된 우즈가 다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강영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성추문 이후 타이거 우즈는 평범한 골퍼로 전락했습니다.
9번의 투어에서 톱10에 든 것은 딱 2번으로, 6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드라이버 티샷부터 정확도가 50%대로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강력한 스핀으로 홀컵 주변에 붙이던 샷의 그린 적중률도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벌벌 떨게 했던 '클러치 퍼트'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는 지난해 1위에서 112위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심리적인 요인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그동안 복잡한 이혼 절차를 밟아오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입니다.
섹스중독증 치료까지 받은 우즈로서는 성적인 욕구불만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광준 / 체육과학연구원 박사
- "남성이라고 하면 성적 욕구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면 내분비계나 항상성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장시간으로, 그리고 며칠 간 지속적으로 플레이 하는 골프 종목의 특성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겠죠."
결국, 이혼을 선택한 우즈.
어떤 면으로서는 홀가분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혼 후 처음 출전하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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