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거의 3년 만에 전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섰습니다.
분배와 질적인 경제성장에 노력하겠다는 새로운 경제 기조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 중국 인민은행은 오늘(20일)부터 1년 만기인 예금금리를 2.5%로, 1년 만기 대출금리를 5.56%로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 2007년 이후 거의 3년 만에 기습적으로 금리를 올린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치솟는 물가와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잡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 지난 8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는 3.5%로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요 대도시의 집값은 이미 선진국 수준입니다.」
급속 성장해온 중국 경제를 근본적으로 손질해 질적인 성장이 우선시되는 경제로 체질개선을 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8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5중 전회에서 경제성장 방식을 전환하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번 금리인상은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빗발치는 위안화 절상 압박에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이려는 신호로도 볼 수 있습니다.
금리를 인상해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국내외 요소를 반영한 중국 정부가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