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발 금융위기가 유로존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받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기 때문인데 시기를 놓칠 때 그리스처럼 유로존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일랜드와 EU가 구제금융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EU는 구제금융을 해주겠다는 입장인데 아일랜드가 받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탈디오 / 유럽 집행위 대변인
- "아일랜드는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아일랜드는 내년 중반까지 채권시장에서 추가 자금을 조달하지 않아도 될 정도여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로존 국가들과 EU는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받아들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는 자칫 구제금융이 늦어질 때 그리스처럼 전체 유로존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주 아일랜드의 채권 수익률이 치솟으면서 포르투갈과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채권도 동반 상승하며 유로존 전체가 위기감에 휩싸였습니다.
또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요청했다는 소문이 난 바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아일랜드 코웬 총리가 자국 전체가 아닌 은행 시스템의 지원안을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시각으로 16일~17일 열리는 EU 재무장관회의에서 어떤 형태로든 아일랜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 jdsky99@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