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는 화폐를 기축통화라고 부르죠.
지금은 미국의 달러가 기축통화지만, 중국이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앞으로 두 나라의 무역에서 달러화가 아닌 러시아 루블화와 중국 위안화의 사용을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원자바오 / 중국 총리
- "러시아와 중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안정적인 중국-러시아 관계를 만들어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위안화를 기축 통화로 만들겠다는 중국의 야망에 러시아가 힘을 실어준 것입니다.
중국의 야망은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로 수출 대금을 받는 기업을 365개에서 6만 7천 개로 늘렸습니다.
위안화를 받는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인민은행은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6월 이후 지난달까지 위안화로 무역 대금을 결제한 금액은 우리 돈으로 58조 원에 달해, 1년 전보다 7배 늘었습니다.
중국은 또 달러를 매개 통화로 삼지 않고, 위안화를 다른 통화와 직접 교환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달러와 유로 외에 루블화의 직접 거래를 허용해 직접 거래가 가능한 통화는 7개로 늘어났습니다.
한국 원화와 위안화의 직접 교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안화가 달러를 당장 대체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하지만, 한국도 '위안화 패권 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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