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광우병으로 의심받던 대만 남성 1명이 올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광우병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영국에서 8년간 체류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만 질병통제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 남성 1명이 인간 광우병, 즉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에 걸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영국에서 광우병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지난 1989년부터 1997년까지 유학생활을 했습니다.
2008년 하반기부터 기억상실증과 졸음이 밀려오는 등의 광우병 증세가 시작됐고, 한 의학센터에서 광우병이 의심된다고 진단했습니다.
환자는 지난 5월 사망했지만, 7개월이 지나고서 대만 경제잡지가 이를 단독 보도하면서 뒤늦게 사망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말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여론이 크게 일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1월 10년간 광우병이 발생한 국가에서 민감한 쇠고기 부위 수입을 금지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또한, 영국에서는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큰 동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사망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언론 보도가 나오고 나서 공식 발표를 한 대만 정부의 행동을 두고는 큰 비난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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