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에 몰아닥친 폭설이 이제 남부 플로리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잇따르고 2천 대 가까운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테네시주의 까만 밤하늘을 눈이 새하얗게 뒤덮었습니다.
무섭게 내린 눈 때문에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사고가 속출하면서 차가 무질서하게 뒤엉켜버렸습니다.
골목길엔 사람 키 높이만큼 쌓인 눈에 차들이 파묻혔습니다.
영하 20도 넘게 내려간 강추위로 차 바퀴가 바닥에 얼어붙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 인터뷰 : 크레이그 허쉐이 / 미니애폴리스 시민
- "차 밑의 눈을 파내야 합니다. 그러면 바퀴가 빠져나오면서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0cm 넘게 내린 눈으로 시카고와 클리블랜드의 하늘길이 모두 막혀 지금까지 2천 대 가까운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추가 결항을 막으려고 제설장비 100대를 투입했지만, 활주로엔 끝없이 눈이 쌓여갑니다.
▶ 인터뷰 : 매기 포시바우트 / 결항 대기자
- "계절상 아직 본격적인 겨울은 시작도 안 됐거든요. 12월 초 날씨치고는 너무 추운 것 같아요."
문제는 중서부에서 시작된 폭설이 이제 남부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네소타, 위스콘신, 일리노이, 미주리주에서 폭설은 테네시, 조지아, 플로리다까지 내려갔습니다.
조지아는 곧바로 임시 휴교에 들어갔고, 플로리다는 감귤류 피해가 우려된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현재 동쪽으로 이동 중인 폭설과 한파는 내일이나 모레쯤 동부 일대를 강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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