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열도를 놓고 영토 분쟁을 벌인 중국과 일본이 이제는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치열한 중일 양국의 싸움에 우리나라의 수출이 애꿎은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은 지난 17일 자원 수출의 고삐를 죄고 일본에 선제공격을 했습니다.
가전제품의 재료가 되는 광물인 희토류의 수출 관세를 현재의 15%에서 25%로 대폭 올리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일본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지만, IT 제품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선 타격이 불가피한 조치였습니다.
일주일 넘게 고심하던 일본 정부는 중국 수출기업에 적용해오던 관세 특혜를 없애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더이상 개발도상국이 누리는 관세 특혜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중국제 가정용품과 옷을 포함한 450개 제품의 관세가 오르면 일본으로서도 상당한 물가 상승 부담을 져야 합니다.
결국, 일본 정부는 물가 상승이라는 악재가 있더라도 중국 수출에 타격을 주겠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일본의 조치는) 중국의 자원 무기화 움직임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주요 선진국 간에 자원을 무기로 한 경쟁이 촉발될 수도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고 하겠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일본의 특혜 관세 철폐 발표가 나온 직후 곧바로 보복성 조치를 내놨습니다.
이미 수출 관세를 올리기로 한 희토류의 내년 수출 물량을 올해보다 11% 줄이겠다고 한발 더 나간 것입니다.
이처럼 중·일 무역전쟁이 한치도 양보 없는 '치킨 게임'으로 치달으면서 희토류 수입국인 우리나라가 수출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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