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장에서 이뤄지는 공개 프러포즈.
영화 속 이야기는 달콤했지만, 정작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관중으로 꽉 들어찬 양키스 스타디움.
한 남성이 경기장 한가운데로 난입하더니, 여자친구에게 청혼을 합니다.
사랑의 징표로 키스를 요구하는 여성.
"여기 모인 관중 앞에서 키스해줘."
둘은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사랑을 확인합니다.
영화 속 해피엔딩을 꿈꾼 벨기에의 한 청년.
여자친구와 함께 축구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여자친구를 앞에 두고 가슴에 품어왔던 사랑을 고백합니다.
당황한 표정으로 이를 지켜보던 그녀.
청년이 무릎까지 꿇고 결혼해달라고 묻는 순간, 울음을 터뜨리며 외마디 비명을 지릅니다.
"싫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쳐나가는 여자친구를 보며 청년은 고개를 떨굽니다.
그나마 크리스마스에 실연을 당하지 않은 걸 위안으로 삼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에 프러포즈를 거절당한 사람도 있습니다.
지난 2월 14일, 아이스하키 경기가 한창이던 뉴욕 메디슨스퀘어 가든.
경기 중간에 "사랑하는 멜리사, 결혼해 줘"라는 메시지가 전광판에 오릅니다.
한 커플을 줌 인으로 보여주는 카메라.
여성은 놀란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섭니다.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남성.
아마, 밸런타인데이만 되면 쓰린 상처가 떠오를 듯합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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