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팔레비 전 국왕의 막내아들이 미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란 마지막 왕가의 비운의 역사를,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 권좌에서 축출된
팔레비 전 이란 국왕.
축출 후 미국으로 함께 망명한 막내아들이 미국 보스턴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팔레비 전 국왕의 장남인 레자 팔레비는 웹사이트에서"알리 레자 팔레비 왕자의 죽음을 동포들에게 알리게 돼 너무 슬프다"며 동생의 죽음을 확인했습니다.
보스턴 현지 경찰은 한 주택에서 40대 남성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며, 살인 사건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혀 자살임을 시사했습니다.
알리 레자 팔레비는 팔레비 전 국왕의 자녀 5명 중 막내로, 하버드대학원에서 철학과 고대 이란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습니다.
전 국왕 일가의 비극은 오래전부터 계속됐습니다.
팔레비 전 국왕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이끈 이슬람혁명으로 1979년 권좌에서 축출됐습니다.
2천5백 년간 지속돼온 이란 왕정이 종언을 맞는 순간이었습니다.
팔레비 전 국왕은 결국 망명 이듬해에 암으로 숨졌고, 2001년 당시 31살이었던 국왕의 막내딸 레이라 팔레비 공주마저 우울증 끝에 자살했습니다.
▶ 인터뷰 : 메흐란 샤예파
- "전 국왕도 안 계시고 딸도 사망했습니다. 무척 슬픕니다. 왕가 일가가 모두 사라져, 혁명 이전의 이란을 볼 희망이 사라졌습니다."
팔레비 전 국왕의 두 번째 왕비인 소라야 에스탄디아리도 같은 해 파리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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