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집트 타흐리르, 해방 광장의 백만 시위대가 무바라크 현 이집트 대통령의 차기 대선 불출마를 이끌어 낼 전망입니다.
알 아라비아TV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조만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는 9월 차기 대선에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잔여 임기는 채우면서 시위대의 요구 사항을 이행할 것이란 전망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무바라크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이를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입니다.
미국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미국은 프랭크 위즈너 전 이집트 주재대사를 특사로 공식 파견해 무바라크 대통령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거릿 스코비 현 주이집트 미국대사는 반정부 시위대 권한 대행인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전 사무총장을 만났다고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기소당할 우려가 없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반정
대형 점포들이 문을 열지 않아 생필품 품귀 현상과 식량난이 발생하며 이집트 경제는 사실상 마비 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백만 행진에 이어 무기한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시위대가 수에즈 운하까지 폐쇄할 경우 국제적인 수출 혼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