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곳곳에서 친-반정부 세력 간 교전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양측간 치열한 교전으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 사태는 장기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다피의 정예부대인 카미스 여단은 반정부 세력이 장악한 자위야를 탈환하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수토 트리폴리의 서쪽 관문이자 정유시설이 위치한 요충지를 놓고 카다피의 친위부대와 반군이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는 겁니다.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운 정부군과 박격포와 자동화기로 맞선 반군 사이의 교전으로 50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정부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강경하게 진압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반면, 반정부 세력은 동부 항만도시 리스 라누프에서 카다피 친위부대를 몰아냈습니다.
이어 카다피 고향인 시르테를 향해 서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정부 세력의 본부가 있는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는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가 비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하지만, 카다피 세력의 암살 시도 가능성 때문에 회의가 개최된 장소와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친-반정부 세력 간 전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 내전사태는 장기화 양상마저 띠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