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정권이 반군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에 착수했습니다.
미국은 워싱턴 주재 리비아 대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둘째 아들인 사이프 알-이슬람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강경한 메시지를 공표했습니다.
▶ 인터뷰 : 사이프 / 카다피 둘째 아들
- "제 말을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무장 시위대와 국민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진격합니다."
카다피 진영의 대변인격인 사이프는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에 착수했다며, 서방 국가들이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면 패배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카이TV와 BBC를 통해 방송된 인터뷰에서 사이프는 정부군은 절대로 반군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격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리비아 국민은 절대로 나토군이나 미국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함대도, 나토도, 프랑스도, 유럽도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리비아와의 외교관계가 사실상 단절됐다며, 따라서 리비아는 워싱턴 주재 대사관을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미국이 리비아 대사관과의 관계를 중단했기 때문에 리비아를 대표하는 대사관으로서의 역할이 끝났다고 봅니다."
사실상 축출 통고를 한 클린턴 장관은 다음 주 이집트와 튀니지를 방문해 리비아 과도 정부 지도자들과 시민단체들을 만납니다.
과도정부를 아직 공식적으로 승인하고 있지 않은 미국이 어떤 변화된 입장을 취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