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피해지역의 모습이 속속 전해지는 가운데 일본 NHK 기자가 밀착 취재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화면에는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동북해안 미야기현 한 마을의 처참한 모습입니다.
마을 중심부로 보이는 거리의 건물들이 2/3 이상 잠겨 있고, 온갖 잔해물이 가득한 물이 마치 하수구로 빠져나가듯 한쪽으로 쏠려 갑니다.
부서진 집과 건물들이 물에 떠내려가고 부서진 부유물들이 역시 한꺼번에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물이 빠진 후의 모습입니다.
학교 건물 지붕 위에 고속버스가 올라가 있습니다.
물에 떠내려가다 지붕 위에 멈춰 있다 물이 빠지자 이런 모습이 연출된 것입니다.
도로는 길게 균열이 가 있고 망가진 어구를 고치는 어부 뒤로 역시 자동차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 마을의 주민들은 목숨은 건졌지만 남은 것이 없어 식사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간이 대피소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 봅니다.
밤에는 추위 때문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있고 잠은 자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일본 NHK의 기자가 쓰나미 발생 이후 이 마을에 들어가 취재한 영상으로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짐작하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