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계속되는 사고로일본은 그야말로 방사능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제1원전의 1,3호기에서 폭발이 일어난데 이어 , 2호기의 폭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번쩍하는 붗꽃과 함께 회색빛 연기가 하늘로 퍼져 나갑니다.
마치 폭격을 받은 듯 연기가 계속 피어오릅니다.
지난주 후쿠시마 제1원전의 1호기 폭발로 방사능 피폭자가 생긴 가운데 3호기에서도 수소 폭발이 일어나 작업 중이던 1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현지에 파견된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승조원 17명도 위험 수준은 아니지만, 방사능 물질에 노출됐습니다.
일본 당국은 원자로를 담은 격납용기는 안전하고 또 3호기 폭발사고로 누출된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다고 안심시켰습니다.
▶ 인터뷰 : 유키오 에다노 / 일 관방장관
- "3호기 사고는 1호기와 비슷한 원인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확실히 원자로의 격납용기는 안전하고 또 전문가들은 방사성 물질의 누출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사고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어제(14일) 오후에는 2호기의 냉각장치도 고장이 나 비상사태에 돌입했습니다.
해수를 주입해 원자로를 식히고 있지만, 한때 원자로의 연료봉이 노출돼 1,3호기와 같은 폭발 사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 당국은 발전소 반경 20km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원전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 가운데 190명 정도가 방사선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