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비상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제1원전의 원자로 1·3호기가 폭발한 데 이어, 2호기도 폭발 위기에 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주영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2호기의 연료봉이 완전히 노출됐다고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미 폭발한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 이어 2호기도 폭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14일) 저녁 2시간 반가량 노출됐던 원자로 2호기의 연료봉은 밤 11시부터는 공기 중에 완전히 노출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제(14일) 오전 3호기의 폭발 여파로 냉각장치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인데요.
도쿄전력은 연료봉을 식히기 위해 바닷물을 집어넣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내부 압력이 높아 수위가 충분히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또, 폭발을 막기 위해 증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작업에도 나섰는데요, 증기와 함께 고농도의 방사능 물질도 함께 배출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연료봉이 녹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는데요,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원자로가 손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현재 원전 주변의 방사능 농도가 평소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아졌고, 반경 20Km 이내의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에 대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국제원자력기구에 전문가 파견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