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일본 정부가 최대 1,760만 가구에 대해 계획정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는데요.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일본 도쿄에서 정원석 특파원이 전합니다.
【 기자 】
일본 도쿄시 외곽에 있는 미타카시.
수도권 일부에 단전을 하는 계획정전의 2그룹에 속해, 어제(16일) 오후 3시 20분부터 3시간 동안 정전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획정전은 실행되지 않았고 전기는 차질없이 공급됐습니다.
애초 기온이 떨어지면서 500만kW의 전기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본 국민의 자발적 참여에 전기가 수월하게 공급된 겁니다.
▶ 인터뷰 : 호시노 히로타다 / 약사
- "어두워지긴 했지만, 지금 전기가 부족하다고 들어서 보탬이 되고자 조명을 줄이고 영업하고 있습니다."
도쿄 중심부는 계획정전에 애초 포함되지도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절전에 나섰습니다.
최대 번화가인 신주쿠에서조차 화려한 네온사인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 인터뷰 : 카가미 마사히코 / 나카가와 아즈사
- "좋은 것 같아요." "맞아요. 신주쿠답지는 않지만, 이렇게도 좋은 것 같아요."
▶ 인터뷰 : 임빛나 / 유학생
- "정말 침착하고 저도 일본에 와서 공부 많이 했지만, 그런 정신적인 면은 대단하지 않나 싶어요."
5개 그룹으로 나눠 동 시간대에 두 그룹이 한꺼번에 정전이 되는 등 최대 1,730만 가구가 정전을 겪을 예정이었지만,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도쿄 신주쿠)
- "일본의 밤은 어두웠지만, 일본 국민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 의식은 밝게 빛났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