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이 공급돼 냉각펌프가 가동되면 일단 큰 고비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핵 재앙'은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쿄전력은 이르면 오늘(18일) 중에 전력 공급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 누출 우려가 가장 큰 2호기에 전력 공급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전력이 공급되면 냉각펌프가 작동하면서 원자로 내부로 물을 보낼 수 있게 됩니다.
바닷물은 계속 순환되며 과열된 원자로의 온도를 낮추게 됩니다.
성공한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핵위기'는 호전될 가능성이 큽니다.
충분한 냉각수 공급이 되면 가장 우려되는 3·4호기의 '사용후핵연료 핵분열 연쇄반응'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일어난 폭발과 바닷물 투입 등으로 냉각수 순환 장치가 이미 망가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냉각장치가 원활히 가동되지 않으면 일본은 증기 폭발로 인한 방사성 물질 대량 누출의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체르노빌 사고 때처럼 콘크리트로 사고 원전을 봉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 역시 콘크리트와 함께 원전이 폭발하는 등 또 다른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