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반군을 거세게 공격하던 리비아 카다피 정부가 정전을 선언한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유엔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승인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이 계속되자 나온 반응인데요, 리비아 사태가 어떤 국면을 맞게 될지 주목됩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비아 무사 쿠사 외무장관은 자국 내 민간인을 보호하고 유엔의 결의를 준수하려고 정전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무사 쿠사 / 리비아 외무장관
- "리비아는 즉각적인 정전과 모든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이 나온 지 하루 만입니다.
리비아 정부가 유엔의 결정을 무시하고 공군기를 띄워 반군 지역을 공격하면 미국, 프랑스 정부가 군사개입에 나서게 됩니다.
이 같은 국제사회의 압박이 고조되자 일단 리비아 정부가 정전을 선언하며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발언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카다피는 말이 아니라 행
프랑스 외무부는 "카다피 정부가 두려워하기 시작했지만, 반군을 위협하고 있는 데는 변
화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반군은 카다피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시적인 정전 선언으로 리비아 사태가 마무리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