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에 대한 일본 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국제 사회뿐 아니라 일본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의 원전사고 해결능력을 믿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나라 안팎에서 봇물 터지듯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어제(19일) 일본이 원전 복구 작업을 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을 무색게 할 정도로 수준이 떨어지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사선을 차단하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췄지만 제대로 사용해보지도 못한 채 바닷물을 퍼 나르거나 사람이 직접 수작업을 하는 상황을 비판한 것입니다.
국제 사회는 점차 일본이 제대로 원전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는 원자력 전문가를 일본에 급파해 자체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점도 계속 비판을 받고있습니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국제 사회에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여당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은 간 총리에게 "제발 전력을 다해 복구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지난 17일엔 학생과 노동자 300여 명이 간 나오토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