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태가 고비를 넘겼다고는 하지만, 먹을거리에 대한 방사능 오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쑥갓 등에서도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는가 하면 일본 정부는 수돗물을 마시지 말것을 권고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전 근처에서 생산된 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금치와 우유에 이어 쑥갓 등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초과로 검출됐습니다.
특히 이번에 방사능이 검출된 농작물은 치바, 군마, 도치기현 등 앞서 오염이 보고되지 않은 3개 현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방사선에 오염된 음식물이 시중에서 이미 팔렸을 가능성이 높아져, 일본 내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오코 사사키 / 주부
- "위험한 음식들은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만, 여전히 채소를 세척할 땐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는 걱정이 듭니다."
북서쪽의 이타데촌 수돗물에서는 방사성 물질 요오드가 기준치의 3배 이상 검출돼 음용 자제 권고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 검출된 요오드 수치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우려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아키코 시카노 / 주부
- "솔직히 말해서 앞으로 사지 않게 될 것 같아요."
일단 정부 당국은 오는 24일까지 방사선 오염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에 대한 출하 규제 종합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원전 인근 농산물에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검사 구역과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