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은 리비아 공습작전이 성공했다며 만족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는 주장이 나와 새로운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시내의 한 병원.
환자들이 병실은 물론 병원 복도까지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 아이도 있습니다.
장례식에서는 참석자들이 초록색 국기를 흔들며 슬픔을 토해냅니다.
리비아 국영TV는 "연합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다"며 이 같은 영상을 계속 내보냈습니다.
▶ 인터뷰 : 부상자
- "공습으로 다친 사람이 많아요. 시민 주거지에 공습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많이 다쳤어요."
유엔 표결에서 기권했던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도 무차별 공습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 외무부는 "비 군사시설도 공격을 받아 48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연합군 측은 민간인 희생을 부인했습니다.
미국의 빌 고트니 해군 중장은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 정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필 오스본 영국 공군 소장도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특수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민간인 희생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리비아 주요 시설에 공습을 막으려고 인간방패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민간인 희생 논란이 앞으로 연합군의 작전에 걸림돌이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