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 일부에서 카다피 제거도 목표라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카다피 군대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카다피군의 전력을,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카다피를 지지하는 세력은 자신이 속한 카다파 부족과 대대로 정치인을 배출해온 알아와퀴르 부족, 그리고 약 6천 명의 용병입니다.
아들 카미스와 무아타심이 각각 지휘하는 제32여사단과 대통령 경호대로 모을 수 있는 군인도 1만 명에서~1만 2천여 명.
여기에 카다피 일가를 호위하는 혁명수비대도 있습니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센터는 현재 카다피가 동원 가능한 전체 군대 규모가 대략 5만 명이라고 파악했습니다.
적지않은 숫자로 보이지만 쿠데타를 막기 위해 카다피가 의도적으로 군대의 힘을 약화시켰기 때문에 무기를 다루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친위대는 전문적인 군사훈련을 받지 않았고 서열 싸움에 조직력도 약하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내전이 장기화하면 부족 간의 분열과 석유자원 파괴로 결국 카다피 진영이 파탄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투입된 용병도 돈줄이 끊기면 카다피의 곁을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
미국 카네기평화연구소 측은 카다피가 이미 사면초가에 빠졌으며, 측근들이 얼마나 오래 방어해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카다피의 운명은 친위대의 충성심이 언제까지 버틸지에 달렸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