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 원자로 온도가 설계온도보다 100도가량 상승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급수량을 늘려 다소 떨어졌지만, 전반적인 복구 작업은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인제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
원전 1호기 온도가 설계온도보다 100도가량 높다는 것은 어떤 상황인가요?
【 기자 】
네, 원자력발전소의 일부 계측기기를 복구한 결과 1호기 원자로 온도가 설계온도보다 100도가량 올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호기 원자로의 설계온도는 302도인데요.
현재는 390도로 4백 도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원전 운전 때 온도인 280도보다 훨씬 높은 것은 물론, 설계 온도를 100도가량 초과한 셈입니다.
원자로가 설계온도를 넘어 과열되면 내부 연료봉이 녹아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방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NHK는 약간 위험한 상태라며 급수량을 늘린 덕에 10도 정도 내려가 390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3호기 중앙제어실의 사진이 공개됐는데요.
다행히 크게 파손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어제 중앙제어실 조명에 불이 들어온 만큼 공조 기구로 실내 방사능 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작업이 먼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곧바로 냉각기능 복구를 위한 작업에 돌입할 것을 예상됩니다.
【 질문 】
3호기에 전기가 들어왔다면 이제 냉각장치 가동도 기대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 주제어실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도쿄전력은 어제(22일) 저녁 10시43분쯤 3호기 주제어실의 조명을 다시 켰다고 밝혔습니다.
지진으로 불이 꺼진 지 11일 만인데요.
1∼4호기 중 중앙제어실에 전원이 연결된 것은 처음입니다.
외부 전원으로 조명을 다시 켰다는 것은 원자로의 두뇌에 해당하는 주제어실의 기능을 일부 복구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주제어실 기능을 완전히 복구하면 원자로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이르면 오늘 원전 3호기의 냉각장치 급수 펌프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인데요.
급수 펌프가 정상화되면 원자로 냉각 기능을 복구하는데에도 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