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주변 5개 시에 대해 유아의 수돗물 섭취를 삼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아 기준으로 방사성 요오드가 기준치보다 2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한성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
방사능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는 분위기인데요. 어느정도 위험한 수준인가요?
【 기자 】
네, 후쿠시마 원전 주변 5개 시 아이들은 수돗물 마시지 말아 달라고 일본 정부가 요청했습니다.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와 다무라 등 5개 시에서 kg 당 100 베크렐을 초과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발견된 것입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후쿠시마현의 83개 지점에서 수돗물 검사를 했으며 이중 5곳에서 120∼220 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어른의 경우 수돗물의 방사성 물질 잠정 기준치는 kg당 300 베크렐인데요,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받기 쉬운 유아의 경우는 kg당 100 베크렐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도쿄도의 정수장 수돗물에서도 유아의 음용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도쿄도는 도내 정수장 한 곳의 수돗물에서 kg당 210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 질문 】
원전 1호기 온도가 설계온도보다 100도가량 높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원자력발전소의 일부 계측기기를 복구한 결과 1호기 원자로 온도가 설계온도보다 100도가량 올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호기 원자로의 설계온도는 302도인데요.
현재는 390도로 4백 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원전 운전 때 온도인 280도보다 훨씬 높은 것은 물론, 설계 온도를 100도가량 초과한 셈입니다.
원자로가 설계온도를 넘어 과열되면 내부 연료봉이 녹아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방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3호기 중앙제어실의 사진이 공개됐는데요.
다행히 크게 파손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중앙제어실 조명에 불이 들어온 만큼 공조 기구로 실내 방사능 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작업이 먼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곧바로 냉각기능 복구를 위한 작업에 돌입할 것을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