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부는 연합군의 공습으로 100명이 넘는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벵가지에 있는 시민군에게는 화해와 대화를 제안하는 등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다피가 리비아 국영TV를 통해 내보낸 트리폴리의 병원 모습입니다.
새까맣게 그을려 형태조차 알아보기 어려운 시신을 푸른 천으로 덮습니다.
영안실은 시체로 가득 찼습니다.
▶ 인터뷰 : 아메드후세인 / 병원 의료기사
- "지난밤과 오늘 시민과 군인을 포함해 12명의 시신을 처리했습니다."
연합군의 폭격으로 100명에 가까운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는 게 리비아 당국의 주장입니다.
▶ 인터뷰 : 리비아 정부 관계자
- "정확한 사망자수를 알 수는 없지만, 100명 가까운 시민들이 사망한 것은 확실합니다."
한편에선 시민군에게 화해와 대화를 제안할 카다피 지지자들이 버스에 올랐습니다.
모두 카다피 정권을 옹호하는 와르팔라 부족민들로, 이들이 향하는 곳은 반정부 시민군의 거점 도시인 벵가지입니다.
카다피는 이 버스 행렬에 '평화 행진'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이 행렬에 10만 명이 참여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선전을 펼쳤지만, 실제로는 100명도 모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무싸 살렘 / 카다피 지지자
- "우리는 노력할 겁니다. 우리 리비아가 통합되길 기원합니다."
연합군의 거센 공습으로 수세에 몰린 카다피가 연합군의 공세를 지연시키고 국제사회를 교란하려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