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발생 2주가 되는 날 간 나오토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일본 국민이 힘을 모아 전후 최대 위기를 헤쳐가자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일본으로부터의 방사능 물질 유입 가능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간 총리는 지진 발생 2주가 되는 시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간 총리는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의 상황은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간 나오토 / 일본 총리
- "후쿠시마 원전의 현재 상태는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악화를 막는 형태로 대응하고 있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각 국면에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 복구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방사성 물질이 음식물이나 물에 미치는 영향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간 총리는 그러면서 일본의 전후 최대 위기를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대처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일본으로부터의 방사능 물질 유입 가능성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검역 당국은 지난 23일 도쿄에서 출발해 장쑤성 우시 공항에 도착한 일본인 관광객 2명에게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22일에는 푸젠성 샤먼항으로 들어오려던 일본 상선에서 정상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상선은 샤먼항에 들어오지 못하고 검사와 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자 중국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일본 5개 현에서 생산된 식품과 농산물 수입을 중단했습니다.
중국의 일본산 식품 수입 금지 조치는 러시아와 호주, 싱가포르, 미국, 한국, 대만에 이어 6번째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