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토양 오염 수준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체르노빌 사고 당시와 비슷한 정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고, 원전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도쿄 지역 채소도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40km 떨어진 이다테 마을에서 토양 1㎡당 326 베크렐의 세슘 137이 검출됐습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에는 1㎡당 55만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돼 지역 주민이 강제이주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 그보다 6배나 많은 양이 검출된 것입니다.
오염 범위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원전에서 240㎞ 떨어진 도쿄에서 재배된 채소에서도 기준치의 1.8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처음 검출됐습니다.
이 채소는 일본 사람들이 즐겨 먹는 소송채로 도쿄의 한 연구실에서 키우던 것이었습니다.
수돗물에 이어 도쿄 지역의 채소까지 오염되면서 일본인들의 공포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급이 현재 레벨 5에서 한 단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사히 신문은 지급까지 누출된 요오드 양을 추정한 결과 시간당 방출량이 3만∼11만 테라 베크렐에 달했고 이는 레벨 6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레벨 6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보다는 한 단계 낮지만 지난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보다 높은 대사고 수준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