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2호기에서 정상 시의 1천만 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가 하면, 원전 앞바다의 방사성 요오드 수치는 기준치의 1,850배를 넘어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질문 1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터빈실에 고여 있던 물웅덩이에서 정상치의 1천만 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터빈실 물웅덩이의 방사성 요오드 134 농도는 29억 베크렐로, 최근 작업원 3명이 피폭됐던 3호기의 농도보다도 1천 배나 높습니다.
도쿄전력은 엄청난 방사성 수치가 나오자 작업을 중단하고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방사능 전문가들은 방사성 물질을 원자로 안에 가두는 기능이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피폭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1원전 사고지 앞바다의 방사성 요오드 농도도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배수구에서 330미터 떨어진 바닷물의 방사성 요오드 131 수치는 기준치의 무려 1,850배.
며칠 전 기준치의 103배에서 1,250배로 급증한 이후 또다시 짙어진 겁니다.
일본 정부는 동북부 해역을 중심으로 모니터를 강화하고 있지만, 어민들의 주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에다노 / 일본 관방장관
-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km를 넘어서는 해역의 해양 생물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보고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방사성 물질이 어느 해역까지 확산했는지에 대한 자료가 없어서 현재로선 피해액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