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늄까지 검출된 후쿠시마 원전 상황에 일본 정부는 초비상 상태입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이번 사태를 최악의 위기로 표현했고 최고 대응태세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전에서 플루토늄까지 검출되자 일본 정부는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입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플루토늄이 나온 것은 핵연료봉 일부가 녹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우려했던 원자로 노심 용융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에다노 유키오 / 일본 관방장관
- "더 짙은 농도의 플루토늄이 검출되면 대응이 필요할 것입니다. 계속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 나오토 총리도 다급해진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국회에 출석해 이번 원전사고는 일본 전체 역사를 통해 최악의 위기라고 원색적인 단어를 썼습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원전 상황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최고 경계태세'를 발효해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전에서 40km 떨어진 후쿠시마현 이다테 마을의 잡초에서 역대 최고치의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1986년에 발생한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농작물 오염 우려도 심각합니다.
원전 내 곳곳에서 발견된 방사성 물질이 나온 물웅덩이를 제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방사능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