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모를 수소 폭발을 막으려는 조치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7일) 새벽 1시30분부터 후쿠시마 원전 1호기 격납용기에 질소 주입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조치는 새어나온 수소가 폭발하는 것을 막으려고, 불에 타지 않는 질소를 넣는 것으로 작업기간은 엿새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전 1호기는 원자로 안에 있는 압력 용기에서 핵연료봉을 감싸는 설비가 많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전력은 2호기와 3호기에 대한 질소 주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내부 보고서에서 수소 폭발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원전에 냉각수가 주입되면서 압력이 높아져 작은 여진이나 충격이 발생하면 균열이 생기고 수소가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또 원자로 냉각을 위해 바닷물을 주입할 때 발생한 수소와 산소 때문에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현 오타 마을의 시금치에서 잠정기준치의 44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또 원전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이다테 마을농지에서는 기준치의 30배에서 100배에 이르는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토양 오염과 농작물 오염이 속속 확인되면서 식품안전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