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지역에서 이번엔 요오드나 세슘보다 더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더 치밀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발생한 뒤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 스트론튬이 검출됐습니다.
원전에서 30㎞ 이상 떨어진 지역 세 곳의 토양과 식물에서 스트론튬 90이 최대 32 베크렐이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스트론튬이 처음 나왔지만, 극미량이어서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대 대피 지역 기준인 30km를 벗어난 지역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나온 것이어서 우려가 큽니다.
또, 스트론튬은 요오드나 세슘보다 치명적이며 기준치도 정해져 있지 않은 물질입니다.
골수암과 백혈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원전 앞바다 오염도 여전히 심각합니다.
원전에서 30㎞ 떨어진 해역에서 채취한 바닷물에 요오드가 1리터에 77 베크렐, 세슘도 1리터에 44 베크렐이 검출됐습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관방장관이 후쿠시마산 채소를 먹는 행사를 여는 등 원전이 안전하다는 점만 강조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에다노 유키오 / 일본 관방장관
- "(먹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하지만, 대피지역 바깥에서도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나온 상황이어서 좀 더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