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적 재산권 침해' 삼성전자 제소

【 앵커멘트 】
애플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와 태블릿PC '갤럭시탭' 시리즈가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소송 제기했습니다.
취재 통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희경 기자!


[질문1]
애플은 삼성전자 측이 자사 제품을 베꼈다고 주장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애플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자사 제품들을 베꼈다며 미국 법원에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15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 4G와 '에픽 4G' '넥서스 S', 그리고 터치스크린 태블릿PC '갤럭시탭'이 자사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소장에서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들 제품이 자사의 아이폰과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외견과 느낌을 모방했다는 주장입니다.

소장에서 애플 측은 삼성이 자체 기술과 독특한 스타일을 위해 혁신과 개발을 하기보다 애플의 기술을 베꼈다고 말했습니다.

애플 대변인 크리스틴 허궤트는 "노골적으로 삼성전자가 애플 제품을 베낀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2]
이번 소송으로 양사 관계는 상당히 꼬이게 됐군요?

양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최대 경쟁자이면서도 사실 부품 공급 면에서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더욱 주목됩니다.

애플은 삼성전자로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칩은 물론이고, 플래시 메모리와 액정표시장치인 LCD를 사오고 있습니다.

애플은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78억 달러 규모 부품을 구매할 예정입니다.

사실 삼성전자가 애플 제품을 모방했다는 주장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9월 호주의 IT 전문지는 삼성 갤럭시탭이 애플 아이패드와 너무 유사하다며 제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인 입장은 애플에서 제기한 지적재산권 침해소송에 대해 맞소송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플은 특허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이번 소송 이외에도 노키아, HTC 등과도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