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의 결혼식은 왕가의 결혼답게 1천억 원이 넘는 비용이 쓰입니다.
모든 것이 화려하고 호사스럽지만, 서민적인 모습도 있습니다.
결혼식 이모저모, 윤호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결혼식 전날 밤 '예비신부' 미들턴이 묵은 런던의 고링호텔입니다.
스위트룸의 하룻밤 숙박비는 우리 돈으로 3천만 원 정도, 이번 결혼식을 앞두고 인테리어 공사비만으로 이미 2억 7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결혼식장인 웨스트민스터 대성당도 내부 공사에 1억 원이 쓰였습니다.
침체에 빠진 영국 경제를 고려해 최대한 검소하게 치른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우리 돈으로 1천400억 원 정도의 비용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존 키오헤인 / 런던 타워 관리인
- "관광객들은 영국 왕실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보길 원합니다. 왕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신부 미들턴의 손에는 전통에 따라 웨일스산 금반지가, 머리에는 시할머니 엘리자베스2세가 결혼식 때 쓴 티아라가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것이 화려해 보이지만, 만찬 때 놓일 와인만큼은 상당히 서민적입니다.
영국산 와인 '채팰 다운 화이트 와인'은 한 병 가격이 8.5파운드, 1만 5천 원에 불과합니다.
신부 드레스도 30년 전 1억 8천만 원이나 했던 고 다이애나비의 드레스와 비교하면 많이 저렴하다는 후문입니다.
하지만, 철통 같은 보안에 드는 비용은 왕가의 결혼답습니다.
'결혼식 동선' 곳곳에는 5천 명의 경찰이 물샐 틈 없는 경호를 펼치게 되는데, 비용은 1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