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미국 뉴욕의 악명높은 구치소 독방에 수감됐습니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사임을 압박하는 요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보석 신청이 기각된 스트로스-칸 총재가 미국 뉴욕 라이커스섬의 악명높은 구치소로 이감됐습니다.
다음 심리 일인 20일까지 3평짜리 창 달린 독방에 수감됩니다.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로 하루 숙박비가 3백만 원이 넘는 스위트룸에서 졸지에 차가운 독방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프랑스 야권은 쇠고랑을 찬 모습이 여과 없이 공개되는 등 그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불쾌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루아얄 / 전 사회당 대통령 후보
- "미국의 재판은 프랑스와 너무 다릅니다. 이미 그가 유죄를 선고받은 것처럼 보입니다. 매우 폭력적입니다. 스트로스-칸은 여전히 무죄입니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과거 행적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2008년 기혼의 부하 직원과 맺었던 부적절한 관계도 합의가 아니라 강압에 의한 것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또한, 프랑스 작가 바농은 2002년 인터뷰 도중 성폭행당할 뻔했다고 그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IMF 총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아 펙터 / 오스트리아 재무장관
- "보석 신청이 기각된 현 상황에서 계속 총재직에 머무르며 IMF에 해를 끼쳐야 할지 스스로 고민해야 합니다."
이미 그를 대체할 인물이 어느 지역에서 나와야 할지를 놓고 각국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