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 동안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토크쇼로 자리 잡은 '오프라 윈프리 쇼'가 막을 내렸습니다.
'토크쇼의 여왕' 윈프리는 마지막 방송에서, 다시 만나기 위한 무대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프라 윈프리 쇼'의 마지막 초대손님은 다름 아닌 윈프리 자신이었습니다.
미국 방송 낮 시간대 부동의 1위 프로그램이 25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윈프리 / 방송인
- "여러분께서는 오프라 윈프리 쇼라는 연단을 통해, 저를 집으로 초대해 이야기하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녹화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였지만, 방청객은 404명으로 제한됐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20세기의 가장 부자인 흑인계 미국인으로 꼽혔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불립니다.
미시시피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윈프리는 어린 나이에 성폭행을 당하는 등 고난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굳게 믿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17살에 지역 라디오방송을 통해 방송계에 입문한 윈프리는 특유의 친화력과 편안한 전달력으로 1986년부터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윈프리 / 방송인
- "오프라 윈프리 쇼는 중요한 운명의 순간을 맞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늘 믿어왔습니다."
또 자선사업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제이미 폭스 / 영화배우 겸 가수
- "사람들은 돈이나 '포브스 리스트'를 생각하지만, 그것은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지구 상의 어두운 곳에 있는 누군가를 구하려는 노력의 부산물에 불과합니다."
윈프리는 앞으로 자신이 설립한 케이블 채널에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