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이 국제통화기금, IMF의 새 총재로 선출됐습니다.
이로써, IMF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재가 탄생하게 됐는데요.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변은 없었습니다.
IMF는 워싱턴D.C.의 본부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새 총재로 프랑스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을 선출했습니다.
이미 유럽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던 데다가 미국까지 막판 지지 대열에 합류하면서 경쟁자들을 물리쳤습니다.
이로써, IMF는 64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재를 맞게 됐습니다.
첫 여성 총재라는 타이틀만큼이나 독특한 이력도 화제입니다.
고교 시절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대표 출신인 라가르드 총재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프랑스 정가에서도 여장부로 통했습니다.
2005년 자크 시라크 정부 당시 통상장관으로 발탁된 라가르드는 농업장관을 거쳐 프랑스 역대 최장수 재무장관으로 일해 왔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가 아디다스의 전 소유주인 베르나르 타피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틴 라가르드 / IMF 신임총재
- "이 의혹에 대해 확고한 양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정부의 이익을 우선시했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동했습니다."
성추문 사건으로 사임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뒤를 이어 IMF를 이끌게 된 라가르드 신임 총재.
국가부도 상태에 놓인 그리스를 구제하고 IMF 내의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다잡아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