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에서 오늘 재정 긴축안 표결이 진행됩니다.
여기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경찰과 크게 충돌하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의 최루탄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그리스 도심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시위대는 상가 진열장을 부수고,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집니다.
어제부터 그리스 노조가 48시간 파업에 들어가면서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나왔습니다.
의회의 긴축 예산안 표결을 앞두고 충돌은 더욱 격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280억 유로의 예산 절감과 500억 유로의 국유자산 민영화를 뼈대로 한 긴축 재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긴축안이 통과되면 유로존의 구제금융 지원 5차 분인 120억 유로도 다음 달 중순 예정대로 집행됩니다.
나아가 지난해에 이어 1천2백억 유로 정도의 구제금융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로존과 IMF가 구제금융 지원을 중단하면서 디폴트, 국가부도 사태를 맞아야 합니다.
IMF 총재로 선출된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그리스 야당이 국가 단합 차원에서 집권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