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10만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군중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까지 거론해가며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방 언론 가운데 유일하게 평양에 지국을 둔 APTN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평양 시민과 군인 10만여 명이 모여 남한 정부를 비판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렸습니다.
대독 된 최고사령부 대변인의 성명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이 여러 번 거론되는 등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비판한 것은 과거 정부에서는 없었던 이례적인 일입니다.
▶ 인터뷰 : 문경덕 / 평양시 당 책임비서
- "대결 광신자들은 우리 인민의 총대의 맛이 어떤 것인지를 똑똑히 알게 될 것이다."
이 같은 북한의 군중대회는 지난달 29일, 북한이 우리 부대가 호전적인 구호를 내건 데 대한 보복 성전을 가하겠다며 위협하는 북한 정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한 데 이은 것입니다.
북한이 군중집회는 지난 몇 년간 계속됐지만, 연초나 핵무기 실험 이후 이뤄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북한의 대남공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그 횟수도 잦아지고 있어 남북관계에 큰 악영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