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유권' 방위백서 발표…도발 '노골화'

【 앵커멘트 】
일본의 '독도 도발'이 노골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일) 일본 의원들의 '방한 소동'에 이어, 오늘(2일)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방위백서를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담은 방위백서를 발표했습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일본의 고유 영토인 독도와 쿠릴열도의 영토문제가 미해결 상태에 있다'는 내용입니다.

일본은 "독도는 역사적 사실로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하게 자국의 영토"라면서, "한국이 이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05년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처음 포함시킨 뒤, 7년째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일본의 주권이 미치는 영토를 다룬 지도에서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했습니다.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벌이는 쿠릴열도와 달리 독도에 대해서만은 '다케시마'라는 자국명을 강조했습니다.

일본의 이 같은 막무가내식 도발은 올해 들어 더욱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위안부 할머니까지 나서 도움을 줬지만, 일본은 바로 '왜곡 교과서'를 통해, 한 달 뒤에는 '외교청사'를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독도 상공을 비행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말라는 조치에 이은, 우익 의원들의 '입국 사태'.

여기에 일본 정부 차원의 강력한 '도발'이라고 할 수 있는 방위백서까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한일 관계가 점차 악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