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주의 축제 행사장에서 강풍으로 무대가 무너지는 바람에 4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중국에서는 유원지의 놀이기구가 궤도를 벗어나면서 3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지구촌 사건 사고, 박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갑작스레 불어온 돌풍이 무대 지붕과 벽면의 천막을 강하게 뒤흔듭니다.
바람을 견디지 못한 기둥이 맥없이 쓰러지면서 무너져내린 무대가 관객들을 덮칩니다.
이 사고로 적어도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수백 명의 관객은 개막 공연이 끝나고 나서 본격적인 콘서트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구름이 많이 끼기 시작하더니 회오리바람이 몰려왔어요. 저는 무대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대가 무너져내렸어요."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힌 나무가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대나무숲 사이로 난 물길을 따라 가파른 경사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놀이기구가 폭풍우에 부서지면서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기구가 땅 위로 추락하면서 30명 가까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부상자
- "기구에 타고 있었는데, (비 때문에) 선로가 무척 미끄러워서 기구가 선로에서 떨어졌어요."
100미터 상공에서 아찔한 구조 작전이 펼쳐집니다.
사람들은 밧줄에 매달려 아슬아슬하게 헬리콥터로 옮겨집니다.
패러글라이더가 선로에 부딪히는 바람에 멈춰선 케이블카에서 승객들은 17시간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두 시간이 넘는 구조작업 끝에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20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