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중심부에 있는 나토군 본부와 미국 대사관을 로켓포로 공격했습니다.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오면서 아프간의 치안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 격렬한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로켓 공격을 받은 건물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탈레반이 나토군 본부와 미국 대사관, 아프간 정보부 등을 겨냥한 연쇄 테러를 일으킨 것입니다.
탈레반과 국제안보지원군의 긴박한 대치상황 속에 총격전은 3시간이 넘도록 이어졌습니다.
이번 테러로 현지 경찰과 민간인 등 7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치안이 강화돼 있는 도심에서 이런 테러가 발생하자 아프간 정부로의 치안권 이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라스무센 / 나토 사무총장
- "탈레반은 치안권 이양 계획을 시험하려 하고 있지만, 치안권 이양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계속될 것입니다."
탈레반은 파키스탄에서도 테러 공격을 벌였습니다.
학교 통학버스가 탈레반의 급습을 받아 어린 학생들을 포함한 20여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파키스탄 경찰
- "마타니 지역의 도로에 접어든 통학버스를 괴한들이 로켓포와 총으로 공격했습니다."
무장 세력을 소탕하려는 현지 군경과 국제사회의 노력 속에도 탈레반은 보란 듯이 테러를 자행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