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리비아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포스트 카다피' 시대에 대비해 발언권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행보로 분석됩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캐머런 영국 총리가 군용기를 통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합니다.
곧이어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이후 외국 정상이 리비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카다피를 축출하는 데 앞장서온 만큼 포스트 카다피 시대와 자원 쟁탈전에서도 확실한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혁명을 이뤄낸 리비아 국민에게 찬사를 바칩니다. 카다피 정권이 무너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용기 덕분입니다."
두 정상은 시민군의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를 공식 지지했고, 190억 달러 규모의 리비아 자산 동결조치도 해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리비아 사태가 끝날 때까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나토의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니콜라 사르코지 / 프랑스 대통령
- "리비아의 새 지도자들이 그들의 국민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한 나토의 공습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시민군은 카다피 고향인 시르테로 진입하면서 카다피군 잔당을 소탕하는 데 전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다피 친위대의 15% 정도가 아직 최후의 저항을 하고 있어서, 치열한 교전 양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