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3단계나 강등했습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적인 강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에서 'A2'로 3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유로존 국가들의 부채가 크게 늘면서 장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강등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재정 건전성을 달성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해 앞으로 3개월 안에 추가 강등 가능성도 남겨둔 상태입니다.
유로존의 경제, 금융 위험으로 볼 때 불확실한 시장 여건과 투자심리 악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우려로 해석됩니다.
앞서 S&P도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이 유로존 국채시장을 다시 한번 움츠러들게 하고, 재정위기를 심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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