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의 사망으로 리비아 과도정부는 새 정권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과도위원회는 오늘(23일)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포할 예정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다피 사망으로 리비아 과도정부가 새 정권 수립에 들어갔습니다.
국가과도위원회는 "일요일인 오늘(23일) 오후 4시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예정보다 하루 연기된 것입니다.
'혁명의 요람'으로 불리는 동부 벵가지에서 과도위원장이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포하는 것입니다.
벵가지는 카다피 독재정권에 대항한 봉기가 처음 시작된 곳입니다.
해방선포를 계기로 과도위원회 본거지를 수도 트리폴리로 옮기고, 한 달 이내에 임시정부를 수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도 정부는 앞으로 8개월 안에 임시정부 구성을 위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리비아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재건을 위한 국제 사회 지원 움직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7억 달러 지원과 함께 세계 각지의 리비아 자산 동결 해제에 협력할 뜻을 밝혔고, 일본과 중국도 의약품 등의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카다피가 과도정부군에 생포되고 나서 총을 맞고 숨진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각종 주장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카다피의 시신은 국제 형사재판소의 조사를 위해 미스라타 시내 한 시장의 냉장 설비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부 미스라타의 시민군 대변인은 카다피의 사망 경위와 관련된 부검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정확한 사인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