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그리스가 재정 위기 탈출에 앞장설 새로운 리더를 뽑았지만, 시작부터 순탄치가 않습니다.
유럽 위기를 둘러싼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제관료 출신으로 이탈리아 총리에 지명된 마리오 몬티 총리가 새 정부 구성에 착수했습니다.
경제개혁 추진이 첫 번째 임무인 만큼 새 내각에는 정치인보다는 경제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기용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마리오 몬티 /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
- "경제 회복과 개혁을 통해 이탈리아가 유럽과 세계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낙관합니다."
하지만, 개혁 가능성에 대한 불신이 고개를 들면서 이탈리아의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그리스 과도 정부의 총리로 임명된 파파데모스의 첫 걸음도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제1야당 신민당은 과도 연정이 내놓는 새로운 긴축 조치는 거부할 것이며 유로존이 요구하는 2차 구제안 이행 확약서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긴축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노동계도 반대를 굽히지 않아 진통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브레타코스 / 그리스 공무원 노조위원장
- "실업 증가, 수입 감소, 증세, 공적인 빈곤… 이런 문제들이 있는 한 우리는 계속 싸울 겁니다."
불안감 속에 스페인의 국채 금리도 6%대로 뛰어오르면서 유럽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는 또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