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집권 여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됐습니다.
대항마가 없는 푸틴은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선에서 사실상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푸틴 총리가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됐습니다.
비밀 투표로 진행된 대선 후보 찬반 투표에서 614명의 대의원은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반대나 기권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총리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러시아를 위해 저에게 대선 출마를 요청하고 후보로 지명한 통합러시아당에 감사드립니다. 기꺼이 제안을 수락하겠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연임한 푸틴은 헌법상의 3연임 금지 조항에 밀려 총리로 물러났다가 대통령직 복귀를 노리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푸틴에 대적할 만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
따라서 그의 대선 승리는 사실상 확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푸틴이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하고 나서 임기를 연임해 2024년까지 장기 집권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푸틴에 대한 지지도가 예전과 같지 않아,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되더라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